모든 일의 성패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바로 나의 ‘실력’과 하늘에서 내려준 ‘운’이다.
당신이 유튜브 계정을 만들고 영상 한 편을 올렸다고 가정해 보자.
영상 콘텐츠는 좋았지만 노출이 덜 되는 등 운이 나빠서 실패할 수 있다.
반대로 영상의 질은 그럭저럭인데 운이 좋아서 조회수가 ‘떡상’할 수도 있다.
어떤 일의 성패는 운과 실력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우리는 어떤 일의 결과를 두고 운이 나빴다’ 혹은 ‘실력이 부족했다’라는 말로 간단히 정리해버린다.

운과 실력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




‘운’을 ‘실력’으로 착각할 때 비극이 생긴다.

운도 실력이라며 몰아붙이는 이들도 있다.
깊은 분석 없이 손쉽게 둘 중 하나로 결론을 내리면 마음은 편할지 몰라도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투자 전략가 마이클 모부신은 그의 저서 『마이클 모부신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에프엔미디어, 2019)에서 이렇게 말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한 운과 실력이 실제로 우리 인생을 좌우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운과 실력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운’을 ‘실력’으로 착각할 때 비극이 생긴다.

로또 복권에 중독된 사람의 이야기를 TV 시사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재미 삼아 시도한 로또 복권으로 백만 원을 넘게 벌었다고 했다. 문제는 그 뒤로 매일 같이 20만 원 이상의 돈을 로또를 사는 데 쏟아부었다는 것이다.안타깝게도 행운은 더 이상 그를 찾아오지 않았고 결국 술을 입에 달고 살며 망가진 삶을 살았다.이렇듯 어쩌다 한번 찾아온 행운을 ‘또다시 반복될 수 있는 실력’으로 착각하는 순간, 처참한 결과를 맞이하고 만다.그는 운의 영향을 크게 받는 로또 복권의 당첨을 두고 실력의 영역으로 착각하여 엄청난 돈(자원)을 낭비한 것이다.

사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일에서 실력을 끌어올리겠다며 헛돈을 쏟아붓고 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운과 실력을 정확히 구분해내야 하는 이유다.
세상만사 ‘운’이 끼어들지 않는 일이 없다

종일 방구석에 틀어박혀 로또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스포츠토토에 가산을 탕진하는 이들은 한눈에 봐도 어리석다. 운을 실력으로 착각하며 자신의 하나뿐인 인생을 내던졌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이와 정반대의 헛똑똑이들도 많다. 바로 세상만사에 끼어드는 운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사업이 흐름을 타고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할 때, 무엇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지 아는가? 바로 ‘교만함’이다.직장 생활을 할 때보다 수입이 두 배, 세 배 뛰며 갑자기 ‘수천만 원’이 통장에 찍히는 것을 보면 잠시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그런데 이런 상황일수록 겸손한 자세를 결코 잃어서는 안 된다.단순히 예의를 차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내 실력보다 운이 좋아서 성공했을지도 모르니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꾸준히 실력을 끌어올려야만 그 성공을 유지할 수 있다.


실패는 전적으로 당신의 탓이 아니다.

회사 생활, 정말 쉽지 않다.
당신이 잘못해서 실패한 것이 아닌데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나쁜 고과를 받게 되어 있다.

심지어 운이 나빠서 여러 번 연속으로 실패하면 조직에서는 당신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기지 않을 것이고, 그럼 더더욱 성과를 내기 어려워진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수많은 프로젝트 중에는 조직 구성원들이 실력의 영역이라고 믿지만 사실은 운에 좌우되는 것들이 있다.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그야말로 확률의 영역이다.
그러나 회사는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 내부 경쟁과 승진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누군가는 운으로 인해 발생한 실패를 책임으로 가져가고, 누군가는 운으로 인해 발생한 성공도 공로로 가져간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회사 내 토론에서 승리자는 ‘같은 편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운도 실력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말

이번에는 운과 실력의 영역을 제대로 구분할 생각을 하지 않고 회사 임원이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가정해 보자.

“김 대리, (지금은 구독자 수 1천 명이지만) 올해 안에 100만 구독자 채널을 만들어봅시다.”

김 대리가 1년 안에 100만 구독자 채널을 만들 확률은 얼마나 될까?
회사는 유튜브 구독자를 단기간에 끌어올릴 방법을 갖고 있지 않다.
즉, 실력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전적으로 운에 기대어 구독자 수가 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김 대리에게 매우 부조리한 상황이다. 실제로 기업에서 이런 식의 의사결정이 흔히 일어난다.
터무니없이 높은 목표를 일방적으로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시간과 돈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투입해 성과를 낼 지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않는다.
심지어 시간과 돈을 되도록 쓰지 말고 성과를 내라며 기업의 원대한 꿈과 미래에 대해 늘어놓는다.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직원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자신의 실력을 탓하며 의기소침해진다.
회사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의 고과를 낮게 매기며 연봉을 동결할 핑계를 만들어낸다.
이 모든 것은 교묘하게 이루어지고 그럴듯해 보이므로 직원은 회사를 그만두지 못한다.
사실 이런 식의 목표 설정은 다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 대리, 이번에 로또에 당첨되는 방법 좀 연구해 봐요.”

전략 없이 목표만 높게 설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운’에 기대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회사에서 크게 성 장하기란 불가능하므로 나는 조심스레 퇴사를 권하고 싶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목표만 높이 세우는 회사처럼 자기 자산을 몰아붙일 때가 있다는 것이다.’ 노오력’으로 포장된 자기 착취가 만연한 피로사회다.
어떠한 전략도 없이 ’10년 안에 50억 부자, 1년 안에 100만 구독자’와 같은 높은 목표를 설정해 놓고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가?
무엇부터 실행해야 할지 알지도 못하고 프로세스를 분해해보지도 못했는데 과연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운’이라는 기적만을 바라는 사람의 말로는 스포츠토토의 사례에서 이미 확인한 바와 같다. 나의 소중한 돈과 시간을 운에 걸고 싶지 않다. 그저 ‘나는 부자가 될 것이 다’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만’ 하며 기적을 바라고 싶지도 않다. 슈퍼노멀이 되려면 그 반대의 길을 걸어야 한다.
막연하게 바라는 대신 구체적인 실행 과정을 낱낱이 파악하고, 각각의 과정을 노력하면 기를 수 있는 ‘실력의 영역’과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운의 영역’으로 구분해야 한다.
그런 뒤에 유한한 자원인 돈과 시간을 어떻게 투입할지 결정하면 된다.


운과 실력을 구분하면 당장 해야 할 일이 보인다.

어떤 책들은 성공한 모습을 상상하고 확언하는 것만으로도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그런 책들은 ‘실제로 어떻게 계획하고 실행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해 주지 않아서 공허한 외침으로 들릴 때가 많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런데 정말 어떤 우연적 결과를 끌어당김으로써 확률을 극복할 수 있을까?

끌어당김의 고수와 내가 5 번 정도 동전 던지기를 한다면 승률은 단기적으로 그가 좋을 수도 있다. 둘 다 승리를 간절히 바란다고 해도 말이다. 그러나 시도 횟수를 늘리면 이러한 현상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동전 던지기 횟수를 1만 회로 늘린다면 결국 승률이 50%에 수렴한다. 운과 실력을 분해할 줄 알고 나면 끌어당김 같은 것이 없어도 내 사업을 어떻게 성공시킬 수 있을지 실마리가 보일 것이다. 어떠한 일을 성공시키려면 실력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실력을 끌어올리면 된다.

그러나 운의 영역에서 실력을 쌓으려는 노력은 효과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모든 프로젝트는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운의 영역과 실력의 영역을 나누는 분해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확률이 필요한 곳에서 실력을 쌓으려고 시도하거나 실력이 필요한 곳에서 확률 타령을 하지 않기 위해서다.
엉뚱한 곳에 한정된 자원을 투여하면 정작 써야 할 곳에 쓰지 못하는 비극이 벌어진다.
특히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여 운의 영역을 훈련하는 것은 그야말로 낭비다.
훈련과 시도는 둘 다 많은 횟수를 반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다.

정리하면 훈련이 필요한 곳은 ‘실력의 영역’이고, 여러 번의 시도가 필요한 곳은 ‘운의 영역’이다.
체계화된 훈련과 많은 반복을 위해서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그런 프로세스 없이 매번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다른 시도를 한다면 절대 폭발적인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인용책: 슈퍼노멀(신사임당 주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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